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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녀가 죽었다 의문의 죽음, 진실게임 미스터리, 추적 스릴러

by 레카벨 2024. 5. 17.

<그녀가 죽었다>

그녀가 죽었다 영화가 가정의 달인 5월에 개봉되었습니다. 이번 작품은 인플루언서의 의문의 죽음에 관한 내용이 담겨있습니다. 과연 진실게임 미스터리는 어떻게 풀릴지 오늘은 추적 스릴러 영화를 바탕으로 내용을 소개해 드려보겠습니다.

 

그녀가 죽었다 의문의 죽음

바로 어제 5월 15일 개봉된 영화 <그녀가 죽었다>가 언론 시사회를 통해 작품이 공개되었습니다. SNS를 소재로 한 작품이며 스릴러와 미스터리 장르입니다. 각본과 감독 모두 김세휘 감독이 맡았으며 김세휘 감독은 영화 <덕구>의 스크립터를 맡았으며 <인천상륙작전>의 각색과 스크립터를 맡았던 감독입니다. 총 러닝타임은 103분이며 손익분기점은 약 150만 명이라고 합니다. 출연진을 소개해 보자면 배우 변요한은 구정태 역할로 직업은 공인중개사이며 고객이 맡기고 간 집 열쇠를 이용해 수시로 그 고객의 집을 들락날락거리며 나올 때 물건을 꼭 하나씩 챙겨서 오는 악질적인 취미를 가진 인물입니다. 사람을 훔쳐보며 그 사람들의 삶을 관찰하곤 합니다. 배우 신혜선은 한소라 역할로 직업은 SNS 인플루언서이며 자신이 비건인 것처럼 그녀의 풍요로운 삶을 인증하지만, 실상은 편의점에서 소시지를 먹는 등의 이중적인 모습을 보여주는 인물입니다. SNS에 올리는 삶은 진짜 자신의 삶이 아니며 구정태처럼 그녀에게도 공통점이 있다면 바로 자신의 삶이 아닌 다른 사람의 삶을 이용해서 살고 있다는 점입니다. 배우 이엘은 오영주 역할로 직업은 서울도봉경찰서의 강력반 형사이며 한소라의 죽음 이후, 구정태를 용의선상에 올려 그를 의심하고 감시하는 인물입니다. 감독은 한소라와 구정태의 두 인물을 통해 죄를 지었음에도 뉘우치지 않는 범죄자의 내면을 비추려고 했고 이들의 자기합리화가 절대 옹호될 수 없는 것처럼 보이기 위해 노력했다고 합니다. 이 영화는 두 사람의 이중적인 삶을 그린 모습을 보여줍니다. 자신이 범인이 아니라는 것을 입증하기 위해서 한소라의 주변 사람들에게 어떤 식으로 접근하고 어떤 증거들을 수집할지 그리고 이 과정이 얼마나 긴장감 있게 연출되는지에 따라 관람평이나 평점의 호불호가 나뉠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진실게임의 미스터리

공인중개사인 구정태는 남의 삶을 엿보는 이상한 취미를 가지고 있습니다. 무엇보다 사람의 평판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그는 부동산을 운영하며 고객에게 받은 집 열쇠를 이용해 그들의 집에 몰래 들어가 관음하며 거기서 그치지 않고 남의 물건을 훔치기까지 해 자신만의 창고에 그 물건을 모아둡니다. 그는 자신이 저지르는 행위를 범죄로 규정하지 않습니다. 관음을 관찰이라는 단어로 순화시키며 이것이 오히려 세상이 돌아가는 데 필요한 일이라고 자신을 다독이며 자기 합리화를 합니다. 그러던 어느 날 구정태는 인스타그램 게시물로 편의점에서 소시지와 비건 샐러드를 먹고 있다는 것을 올린 한 여성을 보고 급히 관심을 가지게 됩니다. 바로 그 여성은 SNS 인플루언서인 한소라입니다. 한소라는 SNS에서 보이는 모습과는 전혀 다른 일상을 살고 있었습니다. 명품을 몸에 두르며 화려한 삶을 누리고 여러 봉사활동을 통해 선행을 베푸는 것처럼 보였지만 구정태가 쫓아다니며 지켜본 그녀의 일상은 SNS에서의 모습과는 사뭇 달랐습니다. 급기야 한소라의 집까지 드나든 그는 누군가에 의해 처참히 살해당한 그녀의 모습을 마주하게 됩니다. 구정태는 자신의 고객들을 관찰하는 삶을 살다가 자신의 흥미를 끄는 한소라를 발견해 지속해서 관찰하다가 그녀의 죽음을 마주하고, 그렇게 그녀를 죽였다는 누명을 쓰게 되며 진범이 되고 맙니다. 구정태는 그날 이후 누군가의 협박을 받게 되고 사건을 맡은 강력반 형사 오영주의 수사망은 그를 향해 점점 좁혀오게 됩니다. 타인을 훔쳐보며 그것을 즐기던 구정태는 한순간에 관찰의 대상으로 전락하게 됩니다. 관찰자에서 관찰의 대상이 되며 가해자와 피해자의 경계가 묘해지게 됩니다. 수사는 공개수사로 전환되며 사건은 SNS를 타고 소문이 널리 퍼지며 사건의 진범이 잡히지도 않았는데 범죄 피의자로 몰린 자의 신상이 털리고, SNS에서는 익명의 다수로부터 비난이 쏟아지게 됩니다. 그러면서 영화는 그 폭을 확장해서 우리에게 묻게 됩니다. 당신은 피해자인가? 가해자인가? 이 두 사람의 공통점이 있었는데 바로 자기 합리화를 한다는 것입니다. 관심을 받고 싶었던 한소라는 점점 자기 모습을 감춘 채 타인이 보고 싶어 하는 모습으로 꾸미고 다닙니다. 그 증상은 더욱 심해져 거짓말을 하게 되고 거짓 봉사 활동을 하게 되며 사치스러운 행동으로 빚까지 늘어만 가는 삶을 살게 됩니다. 그렇게 그녀는 점점 자신의 삶은 없어지고 타인을 만족시키기 위한 꼭두각시의 삶을 살아가게 됩니다.  

 

추적 스릴러

영화 <그녀가 죽었다>는 엄여인과 관련이 있는 영화입니다. 조만간 MBC에서 엄여인 사건을 소재로 한 다큐멘터리가 방영될 예정이라는데 그녀는 보험금을 노리고 가족과 지인을 죽인 연쇄살인마 중 한 명입니다. 영화 초반에는 비록 악의는 없더라도 잘못된 일을 저지르는 구정태를 바라보며 약간의 혐오감을 지니게 되지만 그보다 더 큰 범죄를 저지른 정체 모를 누군가가 등장하면서부터 관객은 구정태의 억울함에 비추어 영화를 보게 됩니다. 두 인물이 범죄를 저지른 것은 사실이지만 그 경중에 따라 시선이 달라지는 것입니다. 이 영화는 SNS의 이중성과 그 그림자에 빗대어 표현해 줍니다. 구정태가 점차 피해자처럼 느껴지지만 그 실상은 여전히 가해자인 것처럼 SNS에서 보이는 것에만 맹목적으로 뒤쫓아 그 사람의 전체마저 판단하기에 이르러 오늘날의 대중에게 생각할 만한 논쟁거리를 던져주는 것이었습니다. SNS와 CCTV의 시대, 우리는 모두는 피해자인 동시에 피해자가 될 수도 있습니다. 누구도 피해 갈 수 없는 이 시대에 살고 있는 당신의 기준은 무엇인지 영화는 묻고 있습니다. 범인을 찾는 이야기는 부수적이고 이 시대의 문제점 제기가 주인 영화입니다. 영화 <그녀가 죽었다>의 원작은 없으며 김세휘 감독 본인이 일상을 관찰한 이야기를 녹여 만들었다고 합니다. 나레이션을 통해 가해자에서 피해자로 넘어가는 연기 톤의 변화와 감정 변화를 세밀하게 표현했기에 집중도도 굉장히 좋았습니다. 이번 작품은 계속해서 긴장감을 가져다주는 영화였으며 미스터리 스릴러로 구성을 재미있게 구축했기에 여러분들께도 추천해 드립니다.